'빅컷 수혜' 배당주로 갈아타자: 서학개미의 투자 트렌드

 

미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투자 패턴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디고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찰스슈와브의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퀴티 ETF(SCHD)’를 약 662억 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해외 주식 중에서 순매수 규모 1위로, 레버리지 ETF에 대한 매도와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배당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저축 상품이나 채권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장에서는 미국 통화 당국이 추가적으로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이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서학개미는 지난달에 비해 이달에 SCHD의 매수 규모를 거의 두 배로 늘렸습니다.

운용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배당 관련 ETF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한자산운용은 배당과 채권을 결합한 ‘SOL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50 ETF’를 상장하며, 배당주 투자에 대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밸류업 지수도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지수는 종목 편입 기준에 배당을 반영하며, 앞으로 은행, 증권,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김대준 연구원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고배당주에 대한 접근은 유효한 전략이 될 것”이라며, “특히 시가총액이 큰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결론적으로, 서학개미들이 배당주로의 갈아타기를 선택한 것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현명한 투자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금리 인하와 AI 산업의 불확실성 속에서 배당주가 중요한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지금, 이 흐름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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