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개발 인사이트 5] 고객 관습을 파악하라: 지속가능한 앱 개발의 비밀

관습의 힘을 이해하기

1인 개발자로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고객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표면적인 니즈를 넘어 고객의 '관습(Ritual)'을 이해한다면, 여러분의 앱이나 서비스는 고객의 일상에 깊이 침투하여 쉽게 대체되지 않는 필수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인사이트에서는 관습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1인 개발자의 제품 전략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관습이란 무엇인가?

관습이란 정해진 순서대로 발생하고 주기적으로 되풀이되는 복합적이고 상징적인 행동들의 집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원시 부족의 기괴한 의식이나 종교적 의례를 떠올리지만, 실제로 현대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행동 대부분은 관습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과 아일랜드의 맥주 애호가들에게 바텐더가 기네스 흑맥주를 따르는 119.5초의 과정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하나의 중요한 관습입니다. 기네스가 더 빠르게 맥주를 제공하기 위해 '패스트푸어(Fast Pour)'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소비자들의 강한 거부로 인해 결국 이 시스템을 철회해야 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관습을 무시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실패의 전형적인 예입니다.

 

관습이 중요한 이유

세계적인 광고대행사 BBDO는 우리의 일상적 관습과 밀접하게 연결된 브랜드를 '성체 브랜드(mature brand)'로 분류했습니다. 이런 브랜드들은 이를 닦는 것, 맥주를 마시는 것, 면도하는 것과 같이 일단 관습화되면 소비자들이 쉽게 바꾸지 않는 행동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1인 개발자에게 이 개념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앱이나 서비스가 사용자의 일상적 관습에 통합된다면, 사용자 이탈률이 낮아지고 장기적인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한된 마케팅 예산과 자원을 가진 1인 개발자에게 이는 생존과 성장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일상에 침투하는 관습의 유형

BBDO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26개국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키는 관습들은 몇 가지 패턴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일과 준비(preparing for battle)'라고 불리는 관습입니다. 이는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의미하며, 다음과 같은 행동들을 포함합니다:

• 이를 닦는 것
•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
• 아침 식사나 커피를 마시는 것
• 가족이나 배우자와 대화하는 것
•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
• 면도하거나 화장하는 것
• 뉴스를 확인하는 것 (TV, 라디오, 신문, 소셜 미디어)

이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의 89%는 이러한 관습적 행동을 수행할 때 같은 브랜드나 도구를 사용하며, 75%는 이러한 관습이 방해받으면 불만을 느끼거나 심지어 화를 내기도 합니다.

관습은 다양한 사회적 수준에서 발생합니다:

1. 공공 수준의 관습: 슈퍼볼, 대통령 취임식, 졸업식과 같은 집단적 경험
2. 그룹 수준의 관습: 가족 식사, 친구들과의 정기적인 모임
3. 개인 수준의 관습: 자신만의 특별한 그릇으로 밤늦게 아이스크림 먹기

이러한 관습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변화합니다. 과거에는 결혼식에서 신혼부부에게 다산을 기원하며 쌀을 던졌지만, 최근에는 환경적 이유로 비눗방울을 불거나 종을 울리는 등의 대체 의식이 등장했습니다.

 

 

1인 개발자를 위한 관습 기반 제품 전략

1. 기존 관습 분석하기

성공적인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먼저 타겟 사용자의 기존 관습을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세요:

• 사용자들은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나요?
• 특정 작업을 수행할 때 어떤 순서와 방식을 따르나요?
• 그들의 관습에서 불편함이나 비효율성은 무엇인가요?
• 어떤 도구나 앱을 사용하며, 왜 그것을 선택했나요?

이러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사용자 인터뷰, 설문조사, 관찰 연구 등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인 개발자는 대규모 연구를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소규모 표적 집단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의미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관습에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제품 설계하기

사용자의 기존 관습을 이해했다면, 여러분의 앱이나 서비스가 이러한 관습에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관습적 행동은 사용자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바꾸려 하기보다는 보완하거나 약간의 개선을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 아침 루틴에 통합되는 건강 관리 앱은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매일 사용하게 됩니다.
• 직장인의 업무 시작 의식에 맞춘 생산성 도구는 일일 업무 흐름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 잠들기 전 루틴을 보완하는 명상 또는 수면 앱은 저녁 관습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3. 새로운 관습 만들어내기

때로는 기존 관습을 보완하는 것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관습을 창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는 더 도전적이지만 성공 시 매우 강력한 사용자 충성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관습을 만들기 위해서는:

• 명확한 가치 제안이 필요합니다 (왜 사용자가 이 새로운 행동을 채택해야 하는가?)
• 행동을 유도하는 트리거가 있어야 합니다 (언제 이 행동을 수행할 것인가?)
• 행동이 쉽고 만족스러워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행동이 즐거워질 수 있는가?)
• 반복을 통해 습관화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할 것인가?)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은 일상의 순간을 캡처하고 공유하는 새로운 사회적 관습을 만들어냈으며, 스포티파이의 연말 랩업(Wrapped) 기능은 일년의 음악 감상을 돌아보는 연례 관습이 되었습니다.

4. 관습의 변화를 존중하기

관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합니다. 1인 개발자는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적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용자의 관습이 변화할 때 이를 무시하거나 저항하기보다는, 변화에 맞춰 제품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사용자 피드백 수집, 사용 데이터 분석, 트렌드 모니터링을 통해 관습의 변화를 파악하고 이에 맞게 제품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관습 기반 앱 개발의 실제 사례

성공 사례: Duolingo의 데일리 스트릭

언어 학습 앱 Duolingo는 사용자의 일상에 "매일 5분 언어 학습하기"라는 새로운 관습을 성공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연속 학습 일수(스트릭)와 알림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매일 앱을 열고 짧은 학습을 완료하도록 유도합니다. 이 간단한 관습은 수백만 명의 사용자에게 일상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성공 사례: Calm의 취침 전 명상

Calm 앱은 사용자의 취침 루틴에 맞춰 "수면 이야기(Sleep Stories)"라는 기능을 통해 잠들기 전 명상이나 이야기를 듣는 관습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기존의 취침 관습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사용자들이 매일 밤 앱을 열도록 만들었습니다.

실패 사례: 기존 관습을 무시한 디지털 노트 앱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디지털 노트 앱은 첨단 기능과 혁신적인 UI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원인을 분석해보니 이 앱은 사용자들의 기존 메모 작성 관습(빠른 접근성, 간단한 저장 방식, 직관적인 구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복잡한 기능을 우선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관습 기반 앱의 SEO 및 마케팅 전략

관습 기반 앱을 개발했다면, 이를 효과적으로 마케팅하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1인 개발자를 위한 SEO 및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1. 관습 중심 키워드 전략

사용자들이 자신의 관습과 관련하여 검색하는 키워드를 파악하고 이를 앱 설명, 웹사이트, 블로그 컨텐츠에 통합하세요. 예를 들어:

• "아침 루틴 최적화"
• "효율적인 작업 시작 방법"
• "취침 전 스트레스 해소 팁"

이러한 키워드는 일반적인 기능 중심 키워드보다 사용자의 실제 니즈와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2. 콘텐츠 마케팅 활용

관습과 관련된 유용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잠재 사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 "성공적인 사람들의 아침 루틴 7가지"
• "재택근무 생산성을 높이는 일과 시작 의식"
• "과학적으로 입증된 최적의 취침 루틴"

이러한 콘텐츠는 SEO 효과뿐만 아니라 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3. 소셜 미디어 전략

사용자들이 자신의 관습적 행동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바이럴 효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 해시태그 챌린지 (예: #30DaysOfMeditation)
• 사용자 성공 사례 하이라이트
• 비포/애프터 변화 공유 유도

특히 인스타그램이나 틱톡과 같은 플랫폼은 시각적인 루틴이나 관습을 공유하기에 적합합니다.